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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소도시 3곳 완전 분석 (파이, 람푼, 치앙라이)

by 온길담 2025. 11. 26.

 

치앙라이 블루 템플

 

치앙마이는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조금 시끄럽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용한 자연, 현지의 삶이 녹아 있는 골목, 사람 냄새나는 시장…. 그런 여행을 꿈꾼다면 치앙마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보세요. 파이, 람푼, 치앙라이는 태국 북부에 자리 잡은 작지만 인상 깊은 도시들입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알음알음 소문이 났고, 지금이야말로 조용히 다녀오기 좋은 시기입니다.

파이(Pai) – 자연을 벗 삼아 머무는 작은 마을

처음 파이에 도착했을 땐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내라고 해도 몇 분이면 걸어서 다 돌 수 있을 만큼 작고, 웅장한 건물도 하나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머무르다 보면 그 조용함이 오히려 이 마을의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파이에서는 할 게 많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강가에서 멍하니 앉아 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서 캐년을 걸어보는 정도죠. 이곳은 누구에게나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파이 캐년’이나 ‘따암롯 폭포’는 소박하면서도 놀랍도록 아름답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은 도시답게 작은 카페와 감성적인 숙소가 많고, 무엇보다 외국인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치안도 안정적이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곳에서 불편함 없이 지내다 돌아갑니다. 치앙마이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그 정도 이동할 가치가 충분한 마을입니다.

람푼(Lamphun) – 역사를 조용히 간직한 도시

람푼은 치앙마이에서 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도시에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관광객이 훨씬 적고, 사람들이 정말 조용히 살아갑니다. 무엇보다 이 도시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에선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죠. 가장 유명한 곳은 ‘왓 프라탓 하리푼차이’라는 사원입니다. 사원이라기보다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공간이에요. 사원 근처에는 전통시장이 열리고, 주변엔 오래된 나무로 만든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마치 과거의 태국을 엿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은 외지인에게 꽤 친절하고, 상업적인 분위기가 거의 없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하루 코스로도 다녀올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박을 추천하고 싶어요. 밤에 조용한 거리와 마을의 기운을 한 번쯤 느껴보는 것도 꽤 인상 깊거든요.

치앙라이(Chiang Rai) – 예술적 감성과 북부의 정취가 공존하는 곳

치앙마이보다 북쪽에 있는 치앙라이는 꽤 큰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화이트 템플’과 ‘블루 템플’ 같은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명소들 덕분에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죠. 이 도시의 매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는 데 있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커피 농장이나 차밭이 펼쳐져 있고, 골든 트라이앵글 쪽으로 가면 산과 강이 만나는 풍경이 정말 멋져요. 거기다 현대적인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여행 중에 크게 불편함을 느낄 일도 없습니다. 혼자 여행하더라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어느 정도 국제적인 감각도 있어서 영어 소통도 어렵지 않습니다. 오래 머물며 북부의 다양한 면모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는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결론: 조용한 북부 여행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

파이, 람푼, 치앙라이는 공통적으로 상업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집니다. 현지의 삶을 지켜보며 하루를 보내고,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큰 목적 없이 걷거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곳들입니다. 관광지 복잡함보다 여행지다운 여유로움을 찾는다면, 북부 태국의 이 세 도시는 그 기대에 조용히, 하지만 확실히 응답할 것입니다.